도가니 시청. 정말 오랜만에 영화보면서 열받아보고 마음아파보는군요 근황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도가니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2005년 그러니까 내가 21살이던 당시 일어난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이야기이죠.

당시의 저는 메스컴은 관심이 없어서 그런 사건이 있었구나 라는것만 알았지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법이 알아서 판결을 내리겠지 하고 안이하게 생각을 했었죠.


솔직히 지금도 아무리 실화바탕의 영화이지만 흥행을 위해 얼마나 영화에 픽션을 가미했을지는 전혀 짐작이 안됩니다.

좀 냉정할 수도 있지만 영화는 시정차에게 메세지를 주기보단 흥행이 가장 원초적인 목표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한 생각에 의거하여 도가니에는 다분히 픽션이 들어갔을것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구요.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냉정한 논리를 떠나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고 약 30분도 안되었을 무렵

무언가 분노같은게 올라오더군요.

죄없는 아이의 폭행,성폭력,뇌물 수수 등.....

무진시의 자애학교(인화). 이곳은 마치.... 종교적 비유를 하자면 소돔 그 자체였습니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중 장애를 가진 사람을 접해본 분이 몇이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애인들은 굉장히 순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픈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밝게 웃는 가장 원초적인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장애인이라 저는 생각해요.

그런 생각들이 영화를 보는내내 저의 가슴을 아프게 하더군요.

그들에게 단지 자애학교의 피해자들은 성욕의 대상, 욕정의 해소, 내제되어있던 욕망의 탈출구 일뿐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했습니다.

각종 고문,폭력,교육이라는 이름을 뒤입어쓴 범죄이죠.

물론 앞서 말한듯 흥행을 위한 픽션이 가미 되어있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이들이 행했던 범죄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피해자들의 진술로 이뤄진 회상신은 충분히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지만

그중 가장 가슴 아픈게 극중 민수군의 이야기였습니다.

합의에 의한 기소중지.

-누가 용서를 해요. 내가 용서를 안 했는데.... 그놈이 동생을 죽였는데.-

이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더군요.

자신이 용서치 않았는데 고작 어른들의 잣대로 죄를 용서한다니.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성범죄는 피해자와 합의만 하면 OK라는거.... 이 법이 개정 되야

이 아이들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겠지요.

단순히 시간 때우기로 봤다가 뭔가 무거운 짐을 받은것같은 느낌이네요.

2005년 다들 넉넉잡아 15세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쯤 모두 대학생,사회인이 되어있겠지요.

영화의 끝에 이들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 원하는 결과를 손에 얻으시고 아픔을 치유하시고 당당한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행복을 만끽하는 인생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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